[이성필기자] FC서울이 '데몰리션(데얀, 몰리나) 콤비'를 앞세워 아마추어의 반란을 잠재웠다.
서울은 2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컵' 32강전 목포시청과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주전 공격수 데얀, 수비수 아디 등을 벤치에 앉히고 시작한 서울은 한 수 아래인 내셔널리그 목포시청을 상대로 골대 불운에 시달리며 전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15분 김태환의 왼발 슈팅은 오른쪽 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30분 몰리나의 헤딩슛은 하늘 위로 솟구쳤다. 정확도가 없었다. 선수들이 다소 긴장이 풀렸다고 생각했는지 최용수 감독은 소리를 지르며 질책했다.
37분 하대성의 슈팅도 빗나갔다. 오히려 45분 목포시청의 공격수로 출전한 조범석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하며 골을 내줄 뻔했다.
후반 서울은 해결사 데얀을 내세웠다. 데얀의 현란한 움직임에 목포시청 수비수들의 빗장이 풀려갔다. 데얀은 6분 오른쪽 포스트에 맞고 나오는 슈팅으로 위력을 보여줬다.
결국, 데얀은 17분 터진 몰리나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데얀의 가로지르기가 문전에서 혼전 중 흘러나오자 몰리나가 받아 왼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다. 볼은 서울을 두 번이나 괴롭히던 왼쪽 포스트 하단에 맞고 이번에는 안으로 꺾이며 골로 연결됐다.
골을 넣은 몰리나는 이날 득남한 최용수 감독을 위해 아기 어르기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딸밖에 없던 최 감독은 이날 아들을 얻었다.
이후 경기는 서울이 완벽하게 장악했고 38분 하대성, 40분 김현성의 릴레이 골이 터졌다. 서울은 3-0 승리로 16강 진출 티켓을 얻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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