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옥탑방 왕세자' 속에서 한지민은 상대배우인 박유천과 환상 호흡을 이루며 그림같은 커플 연기를 펼쳐냈다. 외모도 분위기도 진짜 커플인 것처럼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두 사람은 인터뷰에서도 서로의 칭찬을 쏟아내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한지민은 "유천씨와의 연기 호흡은 정말 좋았다. 그런데 유천씨가 안 좋았다고 말하면 어쩌지?"라고 웃으며 "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게 배우들 간의 호흡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점에서 최고였다"고 박유천을 치켜세웠다.
"자기 컷이 끝나도 대사를 계속 할 정도로 열심히 해요. 제일 좋은 건 아직 연기에 대한 버릇이 없기 때문에 주어진 상황 안에서 연기를 능동적으로 바꾼다는 거죠. 제가 만약 대사를 이런 식으로 하면 자기도 이렇게 대사를 좀 바꾼다든지, 유천씨가 대사를 바꾸면 저도 리액션을 바꿀 정도로 서로의 호흡이 참 좋았어요. 함께 나오는 장면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보여야 하는데, 그 조화를 가장 잘 맞춰준 배우 같아요."
'성균관 스캔들', '미스 리플리'에 이어 이제 세 작품째인 박유천. 시청자들도 그의 성장에 놀라고 있지만 함께 연기한 한지민 역시 박유천의 성장에 놀라고 있다.
"유천씨는 욕심 내지 않고 서로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위해 가장 공유를 많이 해줬던 친구에요. 하얀 도화지 같고 스펀지 같아요. 이제 세 번째 작품을 했는데 초반 대본 리딩할 때와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현장에서도 제 몫 이상을 해줬고 많은 것을 해줬어요. 파트너로서도 정말 고마웠고, 주인공으로서도 제가 할 몫까지 다 해줬죠. 연기도 그렇고 스태프들도 아우르면서 정말 많은 몫을 해줬어요. 대단한 친구에요."
'더킹 투하츠', '적도의 남자', 그리고 '옥탑방 왕세자'까지. 가히 전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수목극 경쟁이었지만 한지민은 시청률 부담은 전혀 없었단다. 한지민은 "시청률이 좋은 작품도 해보고 최고 인기작이었던 '내 이름은 김삼순' 방영 할 때 저는 '부활'도 해 봤다. 시청률이 아니라 작품하고 나서의 뿌듯함이 저에게는 행복이다"라며 "제가 캐릭터가 잘 이해가 되고, 시청자분들이 그 캐릭터를 좋아해주시면 뿌듯하고 행복하다. 마무리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유종의 미를 거둬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수목극 경쟁 역시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가 된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해했던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이라는 수수께끼의 답을 한지민은 꽃, 혹은 부용이라고 생각했다고. 꽃이 피고 그 꽃이 지면 씨앗이 생기고, 씨앗이 다시 꽃이 되니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신의 생각을 조근조근 설명하는 한지민을 보고 있자니 꽃처럼 아름다운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모 뿐만 아니라 생각도 꽃처럼 아름다운 배우다. 하루하루 큰 일 생기지 않고 건강히,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이 배우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옥탑방 왕세자'의 박하는 떠나보냈지만, 우리는 새로운 한지민의 모습을 기다린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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