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올림픽 대표팀 공격수 박주영(27, 아스널)과 지동원(22, 선덜랜드)은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평가는 엇갈리게 받았다.
박주영과 지동원 모두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주전경쟁에서 밀려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따라서 몸상태와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에 두 선수 모두 선발 출장했다. 박주영은 웃었고 지동원은 웃지 못했다.
박주영은 전반 17분 감각적인 힐킥으로 한국의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반면 지동원은 많은 찬스에도 경기 감각 저하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박주영은 팀의 2-1 승리에 공헌을 했지만 지동원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경기 후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두 선수의 몸상태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후반 36분 교체됐고 지동원은 후반 26분 교체됐다. 그리고 이들을 향해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홍 감독은 "박주영은 원래 계획에서는 60분 정도 뛰게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박주영의 몸상태가 많이 올라와서 더 뛰게 했다. 경기력을 찾는데 시간을 더 주고 싶었다. 하지만 지동원은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을 한다"며 박주영에게는 만족감을, 지동원에게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 홍 감독은 1실점을 했지만 수비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수비는 예상보다 더 잘했다. 실점 장면은 수비 실수가 아니라 미드필더의 실수였다. 오늘 경기에 나선 김영권과 황석호는 충분히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실점을 한 것에 개의치 않았다.
전체적인 경기력도 홍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홍 감독은 "오늘 공격진이 골 찬스를 놓친 것이나 실점 등에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은 있다. 오늘 정도의 경기 결과는 다가오는 날들에 대해 좋은 기회였다. 결과적으로 2-1로 승리해서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또 부상 선수가 없어 만족스럽다"며 런던 입성을 앞두고 자신감을 찾았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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