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제5회 피스컵의 왕좌는 누가 차지할까.
국내 최고의 국제 클럽 축구 대회인 '2012 피스컵'이 19일부터 22일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K리그 성남 일화를 비롯해 선덜랜드(잉글랜드), 함부르크SV(독일), 흐로닝언(네덜란드) 등 네 팀이 나선다.
성남을 제외한 세 팀이 17일 입국을 완료하면서 대회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저마다 우승을 자신하고 있는 가운데 1회 대회부터 참가 중인 성남이 이번에는 세계적 클럽들과의 대결에서 들러리 신세를 벗어날 지가 관심거리다.
성남은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피스컵을 계기로 K리그에서 반전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신태용 감독의 생각이다. 신 감독은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라며 욕심을 드러냈다.
우승을 위해서는 19일 선덜랜드와 첫 판이 중요하다. 선덜랜드는 지동원이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돼 함께하지 못하지만 존 오셰이, 리 케터몰 등 주요 선수들이 건재하다. 마틴 오닐 감독도 "함부르크가 이번 대회 라이벌"이라며 성남전보다는 다분히 결승을 의식하고 있다.
20일에는 손흥민의 함부르크와 석현준의 흐로닝언이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두 선수의 겨루기는 좀처럼 보기 힘든 카드다. 이번 대회에 제대로 된 흥밋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둘은 지난해 7월 프리시즌에서 맞상대할 기회가 있었지만 서로 엇갈렸다. 손흥민이 후반 벤치로 물러난 뒤 석현준이 교체로 등장했다. 당시 결과는 손흥민이 1골 1도움을 기록한 함부르크의 완승이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팀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을 기회를 얻었다. 믈라덴 페트리치와 파울로 게레로가 팀을 떠나면서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다. 피스컵은 새 시즌을 앞두고 그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무대라 뭔가 보여줘야 한다. 석현준 역시 주전 도약을 위해 피스컵에서 실력을 과시해야 한다.
양 팀의 승자는 오는 22일 성남-선더랜드전 승자와 결승전에서 겨룬다. 상금도 두둑하다. 250만 달러(약 28억5000만원)가 기다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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