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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골 잊은 석현준 "역전패, 너무나 아쉽다"


[이성필기자] 화려한 시저스킥으로 골을 넣은 석현준(21, 흐로닝언)도 팀 패배 앞에서는 분노했다.

흐로닝언(네덜란드)은 2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피스컵' 선덜랜드(잉글랜드)와 3-4위전에서 2-1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43분부터 내리 두 골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석현준은 전반 36분 수비수를 등지고 기막힌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골망을 가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의 킥에 놀란 로버트 마스칸트 감독이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웃을 정도로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그러나 패배는 어쩔 수 없는 일, 역전패에 분노한 석현준은 "안타깝고 아쉽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종료 4분을 남기고 두 골을 내줘서 너무 실망스럽다"라고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풀타임 소화가 예상됐던 석현준은 후반 20분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히아리에흐와 교체됐다. 그는 "벤치에서 지켜보니까 더 힘들었다. 차라리 안에서 뛰었다면 어떻게 해볼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아쉽다. 아직도 (화가나) 열이 가라앉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허벅지 통증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내일이 되야 알 것 같다. 무릎을 부딪힌 뒤 돌아서는 동작이 어려워 감독님께 교체를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마스칸트 감독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듯 "경기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3위를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시즌 시작 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느꼈다"라는 말만 남긴 채 인터뷰룸을 떠났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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