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김광현도 복귀 채비를 마쳤다. 김광현의 정상 합류는 SK의 5선발 로테이션 완성을 의미한다.
김광현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실시한 라이브 피칭서 50구를 던졌다. 사실상 마지막 점검이었다. 김광현은 지난 16일 불펜에서 25개의 공을 던졌고, 17일에도 31구로 몸 상태를 점검했다. 19일 세 번째 불펜피칭에서는 57구를 던지며 구위를 확인했다.
성준 투수코치는 22일 "내일 몸 상태를 보고 복귀 시기를 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광현의 복귀전이 후반기 시작인 주중 대구 삼성전이 될지, 주말 홈 LG전이 될지는 이만수 감독과의 상의를 통해 결정된다. 성 코치는 "(라이브 피칭 후) 적어도 3∼4일은 여유를 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재활을 마치고 지난 6월 뒤늦게 팀에 합류한 김광현은 6경기만 소화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초반 4경기서 연달아 승리를 올리고 1패를 당한 뒤 오른 여섯 번째 등판이 1일 문학 LG전이었다. 김광현은 이 겅기에서 어깨 이상으로 2이닝 만에 조기 강판했다.
에이스의 이탈로 팀 분위기는 무거워졌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팀이 8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하락하던 시기라 김광현의 이탈이 더욱 뼈아팠다.
한차례 폭풍이 몰아친 뒤 SK 마운드도 복귀파들로 안정을 찾았다. 필승맨 정우람과 박희수가 돌아왔고, 송은범과 마리오가 재활을 마치고 선발진에 합류했다. 마운드 전체가 단단해진 느낌이다.
특히 SK는 올 시즌 5선발 체제를 한 번도 가동해보지 못했다. 시즌 초반에는 김광현, 송은범이 없었고 중반에는 이들뿐 아니라 마리오까지 탈이 났었다. 로페즈는 부진과 부상 끝에 퇴출됐다. 김광현이 정상 합류한다면 마리오, 부시와 함께 윤희상, 송은범, 김광현의 5선발이 드디어 완성된다.
5선발 체제의 정상 가동은 후반기 재도약을 노리는 SK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SK 선발진은 전반기 부침에도 23승 25패 평균자책점 3.97의 양호한 성적을 올렸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넥센(3.78), 삼성(3.87), 롯데(3.90)에 이은 4위다.
5선발을 비롯해 정우람과 박희수까지 가세하면서 투수진은 어느 구단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뒤늦게 완성된 마운드를 앞세운 SK의 후반기 대반격이 기대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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