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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반격의 열쇠, 윤곽 나온 '후반기 선발진'


[정명의기자] 후반기 LG 트윈스 선발진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반기 막판 우천 취소 등으로 다소 어수선했던 로테이션이 정리된 느낌이다.

LG는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6년만에 선발 등판한 신재웅의 5.2이닝 1실점 호투로 3-1 승리를 거뒀다. 후반기 첫 승. 신재웅이 첫 선발 등판에서 좋은 피칭을 선보이면서 일단은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경기를 앞두고 차명석 투수 코치는 "외국산 2명, 국산 3명"이라는 농담으로 후반기 팀 선발 로테이션을 설명했다. 주키치와 리즈를 비롯해 김광삼까지는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신재웅이 호투하며 선발진에 합류했고 남은 것은 한 자리 뿐이다.

차 코치는 최성훈과 이승우를 고심한 끝에 이승우를 선발 투수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최성훈은 당분간 불펜에서 대기한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공이 빠르지 않지만 변화구와 제구력을 앞세워 상대를 제압한다는 데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공통점이 바로 불펜 등판 때보다 선발 등판할 경우 성적이 더 좋다는 것이다.

최성훈은 선발로 5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42라는 수준급 성적을 남겼지만 불펜 등판한 13경기에서는 1승2패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했다. 이승우 역시 불펜(3경기 평균자책점 18.90)보다 선발(12경기 1승6패 평균자책점 4.81) 성적이 낫다.

차 코치는 "아무래도 선발보다 불펜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심리적 압박감이 클 수 있다"며 "현재는 젊은 투수들의 가능성과 적성을 확인하는 단계다. LG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선발로 가능성을 보인 이승우와 최성훈이지만 불펜 투수로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일단은 주키치-이승우-리즈-김광삼-신재웅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갈 전망이지만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올 시즌 LG는 벌써 11명의 선발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특출나게 뛰어난 기량의 선수가 없기 때문에 컨디션에 따라 맞춤 기용을 해온 결과다.

2군에는 임찬규, 임정우 등 두 명의 우완 영건이 때를 기다리고 있다. 부진, 부상 등을 이유로 선발진에 구멍이 날 경우 언제든 출격이 가능하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변수가 출현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기 때문에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올 수도 있다.

LG는 6월부터 선발 투수들이 무너지기 시작하며 순위도 함께 추락했다. 4월 3.95, 5월 3.88을 기록했던 선발진의 월간 평균자책점이 6월에 4.60으로 높아지더니 7월에는 5.51까지 치솟았다. 완벽했던 주키치도 최근 두 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무너졌고, 리즈와 김광삼도 기복을 보이고 있다. 신재웅의 호투가 더욱 반가운 이유도 최근 선발 투수들의 부진 때문이다.

3연패에서 탈출한 LG는 27일 SK전에 주키치를 선발로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재구축한 선발진이 LG의 반격을 이끌 열쇠가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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