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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터키의 '눈물'…한국전 풀세트에 발목 잡혀


[류한준기자]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조별리그 일정이 마무리됐다. 특히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미국, 브라질, 세르비아 등 강팀들이 많이 몰려 '죽음의 조'로 꼽힌 B조는 조별리그 마지막 날인 5일(이하 현지시간)에야 8강 진출팀이 가려졌다.

4연승으로 일찌감치 8강을 확정한 미국과 달리 같은 B조에 속한 한국, 터키, 브라질은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고 상대 팀 경기 결과를 초초하게 지켜봤다.

이날 가장 먼저 열린 B조 경기는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이었다. 한국은 중국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졌지만 승점 1을 확보해 8강 진출은 확정했다. 남은 건 최종 순위였다.

한국과 견줘 마음이 더 급한 쪽은 터키와 브라질이었다. 특히 브라질은 마지막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지거나 3-2로 승리할 경우 8강 탈락할 수도 있었다. 또 터키는 무조건 미국을 잡고 난 뒤 브라질-세르비아전 결과를 지켜봐야했다.

터키는 미국을 상대로 1세트 선전했다. 그러나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25-27로 세트를 내주면서 기가 꺾였다. 결과는 0-3 패배.

브라질은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세르비아를 맞아 3-0 완승을 거뒀다. 터키와 브라질의 명암이 갈렸다. 터키는 승패에서 한국과 같은 2승 3패를 기록했지만 승점에서 밀려 결국 탈락했다.

터키의 탈락이 확정되자 스포츠일간지 '휴리에트 데일리뉴스'등 터키 언론은 "지난 3일 한국과 경기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며 "4세트에서 승부를 낼 수 있던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가는 바람에 8강행이 물건너 갔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터키는 여자배구대표팀에 거는 기대가 높았다. 올림픽 지역예선을 겸한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국제대회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메달권 진입을 전망했다.

휴리에트 데일리뉴스는 "같은 3-2 승리였지만 브라질전과 달리 한국과 경기는 터키가 이기고도 손해를 본 셈"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이 B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A조는 러시아가 이탈리아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도미니카공화국과, 러시아는 브라질과 각각 8강에서 만나게 됐다. 각조 1위와 4위가 8강에서 상대하기 때문이다. 각조 2, 3위가 맞붙는 나머지 8강 대진은 국제배구연맹(FIVB) 주관으로 추첨을 통해 결정됐다. 한국은 이탈리아를 만나게 됐다. 일본은 중국을 상대한다. 8강전은 7일 영국 런던 얼스 코트에서 열린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8강 세 번째 경기로 배정됐다.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조별경기 결과(최종일)

◇A조

도미니카공화국(2승 3패) 3-0(25-15 25-16 25-13) 알제리(5패)

일본(3승 2패) 3-0(25-19 25-14 25-12) 영국(1승 4패)

러시아(5승) 3-2(26-28 25-19 22-25 25-16 15-11) 이탈리아(4승 1패)

◇B조

중국(3승 2패) 3-2(28-26 22-25 25-19 22-25 15-10) 한국(2승 3패)

미국(5승) 3-0(27-25 25-16 25-19) 터키(2승 3패)

브라질(3승 2패) 3-0(25-10 25-22 25-16) 세르비아(5패)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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