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정대현이 1군 엔트리 등록 당일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정대현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팀이 6-1로 앞선 9회초 등판했다. 선발 쉐인 유먼이 8회까지 던진 데 이어 정대현이 두 번째 투수로 나오자 LG 벤치는 선두타자 최동수 대신 이병규를 대타로 내세웠다.
정대현은 5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이병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윤정우와 대타 이진영을 각각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간단하게 3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대현은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지난해 10월 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이후 309일만에 첫 1군 경기에 나왔다. 정대현은 이날 세 타자를 상대로 모두 9구를 던졌다.
정대현은 경기가 끝난 뒤 "아무래도 1군 경기라서 그런지 집중력이 높았다"며 "2군 경기에서 던질 때는 한두 개 정도만 좋은 공이 들어갔는데 오늘 경기는 반대였다. 한두 개 빼고 모두 좋은 공이 들어갔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점수가 여유있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서 편하게 던졌다"며 "밸런스가 잘 맞지 않으면 어쩌나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오랜만의 1군 등판치고 몸 상태는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롯데 양승호 감독도 "오늘 경기는 선발로 나온 쉐인 유먼이 잘 던졌다. 제몫을 다해 경기를 비교적 쉽게 풀어갔다"며 "정대현이 가세해 앞으로 중간 계투진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를 보였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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