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김기덕 감독의 신작 '피에타'가 한국 영화로는 7년 만에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한 데 이어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됐다.
27일 영화 배급사 NEW에 따르면 '피에타'는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와 제3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20회 함부르크영화제, 제45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잇단 러브콜을 받았다.
'피에타'는 토론토국제영화제 마스터즈 부문,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경쟁섹션인 뉴비전스 부문에 초청됐다. 함부르크영화제는 김기덕 감독에게 '평생 공로상' 격인 더글라스 서크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오는 9월6일 개막하는 캐나다의 토론토국제영화제는 북미 영화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불리는 비경쟁 영화제로 칸, 베를린,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4대 영화제 중의 하나다.
'피에타'가 초청된 마스터즈 부문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감독들의 최신작을 만나볼 수 있는 섹션이다.
올해에는 '피에타'와 함께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사랑에 빠진 누군가처럼',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미 앤드 유' 등 세계적 거장들의 신작 14편이 마스터즈 부문에 초청됐다. 하나같이 칸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명 영화제에서 명실공히 거장으로 인정받은 이들이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2000년작 '섬'을 시작으로 2012년 '피에타'까지 필모그래피의 과반수에 가까운 8편의 작품이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기덕 감독에게 평생공로상을 수상할 것으로 알려진 함부르크 영화제에는 독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다. '피에타'의 해외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이번에 김기덕 감독이 수상하게 된 '평생 공로상'은 함부르크 태생의 명 감독 더글러스 서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설된 것으로, 영화문화, 영화예술, 영화창작에 탁월한 공헌을 한 감독에게 주어지는 상"이라고 밝혔다.
더글러스 서크상 역대 수상 감독으로는 안드레아스 드레센, 데이빗 크로넨버그, 프랑소와 오종, 아키 카우리스마키, 왕가위, 짐 자무쉬,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이 있다.
화인컷은 "세 영화제 이외에도 수십 곳의 해외영화제들에서 초청 및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러시아와 인도에서 회고전도 열릴 예정"이라고 알렸다.
'피에타'의 국내개봉일은 오는 9월6일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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