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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늦깎이 PS 데뷔' 박정배, 빛바랜 호투


[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 우완투수 박정배(30)가 늦깎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박정배는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0-3으로 뒤지던 5회말 선발 송은범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생애 처음 서보는 포스트시즌 마운드였다.

첫 타자 박준서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한 박정배는 손아섭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홍성흔을 포수 파울플라이, 전준우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6회말에도 박정배는 강민호를 포수 파울플라이, 박종윤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황재균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문규현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다. 문규현의 2루타는 조동화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으나 조명 안으로 들어가며 조동화가 머리 위로 넘기고 말았다. 박정배의 실점은 불운에 의한 것이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박정배는 임무를 다하고 8회말 이재영과 교체됐다. 이날 박정배의 성적은 3이닝 3피안타 1실점. 비록 팀이 패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등판이라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는 힘들었지만 자기 몫을 충분히 해낸 호투였다.

박정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 소속팀 두산 베어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뒤 SK에 입단했다. 절치부심한 박정배는 생애 첫 선발승을 거두는 등 스윙맨으로 활약하며 37경기 출전 4승3패 평균자책점 3.14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결국 정규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포함되는 감격을 맛봤다.

크게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다. 팀도 패했다. 하지만 박정배에게는 잊을 수 없는 등판이었다. 방출의 아픔을 딛고 가을잔치까지 경험한 박정배. 그에게 펼쳐질 앞날이 또 기대된다.

조이뉴스24 부산=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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