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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비는 내렸지만' SK, 부시 카드는 유효


[류한준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은 우천으로 하루 순연됐다. 그러나 두 팀 모두 27일 3차전 선발로 예고됐던 배영수(삼성)와 데이브 부시(SK)를 바꾸지 않고 28일 그대로 마운드에 올린다.

2연패 중인 SK는 삼성과 견줘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3차전까지 내준다면 자칫 시리즈가 조기 종료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4차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은 김광현을 비로 하루 연기된 이날 3차전에 내보내지 않고 부시 카드를 그대로 밀고 나갔다.

김광현의 등판을 뒤로 미룬 데 대해 SK 이만수 감독은 "불펜피칭을 했지만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고 했다. 김광현은 롯데 자이언츠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와 잘 던졌으나 5차전에서는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편 부시는 정규시즌 후반인 지난 9월 4경기에 나와 1패 평균 자책점 11.00으로 좋지 못했다. 이 때문에 롯데와 치른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선 아예 빠졌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는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3차전 선발로 낙점된 것이다.

이 감독이 부시를 3차전 선발로 기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부시가 삼성과 경기에서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1패를 기록하긴 했지만 평균 자책점 2.55를 기록했고 피안타율도 2할을 나타내 호투한 편이다. 지난 4일 치른 정규시즌 마지막 삼성전에서도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만수 감독이 부시를 3차전 선발로 선택한 배경이기도 하다.

부시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6승을 기록하는 등 경험도 충분하다. 이 감독은 "잘 던져줄 거라고 믿는다"며 부시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SK가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4차전부터 김광현, 윤희상, 마리오 등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반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시가 3차전 초반에 흔들린다면 롱맨 역할을 할 채병용이 대신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SK는 1, 2차전을 내리 지면서 박희수, 정우람 등 승리 불펜이 나서지 않았다. 예비 전력 송은범도 있다. 불펜 자원에서 삼성과 견줘 크게 밀리지 않는다.

삼성도 배영수 카드로 그대로 밀어붙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배영수는 지난 4차례 한국시리즈에서 통산 평균자책점이 2.42로 괜찮다. 가을야구에 비교적 강했다는 부분이 삼성 류중일 감독이 믿는 구석이다.

삼성 투수진은 선발 자원을 중간계투로 돌릴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다. 2차전에서 선발 장원삼에 뒤이어 나온 브라이언 고든과 차우찬이 그 좋은 예다.

두 팀 모두 3차전은 중요하다. SK가 승리를 거둔다면 반격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고, 삼성이 이긴다면 시리즈 조기 종료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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