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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감독 "신예 발굴 노하우? 영혼 보이는 배우 찾는다"


[권혜림기자] 이안 감독이 신예 배우를 발굴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밝혔다.

5일 서울 여의도 IFC몰 CGV에서 열린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프리젠테이션에 참석한 이안 감독은 "이번이 무명 혹은 경험이 많지 않은 배우와 작업한 세 번째 영화"라며 "사람들에게서 순수함이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이번 캐릭터는 청년이 가진 순수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색,계'를 통해 배우 탕웨이를 발굴해 낸 이안 감독은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인도의 17세 신예 수라즈 샤르마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 샤르마는 주인공 파이 역을 맡아 바다 한 가운데서 온갖 공포와 좌절을 비롯, 희망까지 보는 연기를 펼쳤다.

이안 감독은 "영혼이 보이는 배우, 그런 사람을 선정하는 데에 내게 재능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런 배우를 찾고 관계자들의 반응을 보는데 '이런 신인을 쓸래, 몇 억을 들여 비싼 배우를 쓸래?'라고 묻는다. 재능이 느껴지면 신인을 캐스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밀은 아니지만 제가 원하는 연기자는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는 기본 재능에 주어진 이야기를 보고 집중하고 몰입해서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며 "특정 장면에 대한 스크립트를 읽어주면 그 장면이 어떻게 흡수돼서 동공이 흔들리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것을 보면서 '노다지를 발견했구나'라고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안 감독은 샤르마를 이번 영화에 캐스팅한 당시를 설명하며 "기존의 배우들 보다는 정말 순수함을 가지고 있는 배우가 낫지 않겠나 싶었다"며 "파이라는 청년이 지닌 감정을 표현할만한, 연기에 타고난 배우를 선택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샤르마가 온 몸 모든 구석에서 인물에 대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봤다"며 "떨면서, 울면서 모놀로그를 처리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감동받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바다 한 가운데 좁은 구명 보트에 호랑이와 함께 남게 된 소년 파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파이는 배에서 발견한 생존 지침서를 바탕으로 벵갈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바다 위에서 살아가는 법을 습득하게 된다. 얀 마텔의 스테디셀러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했으며 '브로크백 마운틴' '색계' '와호장룡'의 이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D 기술을 활용해 바다와 호랑이라는 소재를 실감나게 그렸으며 오는 2013년 1월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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