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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24점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2위로 1R 마무리


[류한준기자] 대한항공이 다시 힘차게 이륙했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13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0-25 25-20 25-23)로 승리를 거둬 삼성화재(2-3패)와 LIG 손해보험(0-3패)에게 연달아 패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마틴(슬로바키아)과 김학민 쌍포가 각각 24, 14점씩을 기록했고 센터 이영택, 하경민이 15점 7블로킹을 합작하는 등 센터 맞대결에서도 현대캐피탈의 이선규와 윤봉우(9점, 2블로킹)에게 앞서며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3승 2패(승점 10)가 돼 현대캐피탈(3승 2패)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점에서 앞서며 삼성화재(5승, 승점 14)에 이어 2위에 오르며 1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각각 20, 28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세트득실에 밀려 4위가 됐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7-12까지 끌려 갔으나 한선수가 서브 에이스 3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는 활약으로 점수 차를 좁히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마틴의 공격 외에 센터 하경민이 속공과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먼저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도 당하고 있진 않았다. 2세트 들어 가스파리니의 퀵 오픈과 문성민의 오픈 공격이 살아나면서 5-1까지 앞서갔고 이 점수 차를 세트 끝까지 유지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앞선 1, 2세트에서 4점에 그쳤던 김학민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하경민과 이영택 등 센터 공격이 살아나면서 다시 3세트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의 강서브와 문성민의 반박자 빠른 공격을 앞세워 20-23까지 추격해봤지만 더 이상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4세트에선 두 팀 모두 박빙의 접전을 보였다. 대한항공이 도망을 가면 현대캐피탈이 곧바로 점수를 만회하면서 쫓아왔다. 승부가 갈린 건 역시 마틴의 강서브에 의해서였다. 마틴은 20-20 상황에서 오픈 공격으로 팀의 리드를 가져왔고 이어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22-20을 만든 대한항공은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후위공격이 성공하면서 22-23으로 추격했지만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시간차 공격과 마틴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남자부 경기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게 세트 스코어 3-2(19-25 22-25 25-15 25-23 15-8)로 역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2연패 뒤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도로공사는 3위로 올라서면서 1라운드를 마무리했고, 흥국생명은 1승 4패로 KGC 인삼공사와 동률이 됐으나 승점에서 앞서 간신히 최하위를 면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니콜(미국)이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해 40점으로 펄펄 날았고 표승주와 하준임 등 국내선수들도 각각 13득점씩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휘트니(미국)와 박성희가 각각 31, 16점으로 분전했지만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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