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류현진(25)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LA 다저스에 또 한 번 엄포를 놓았다.
미국 'LA 타임즈'는 5일(이하 한국시간) 보라스가 류현진의 일본행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더디게 진행 중인 다저스와의 연봉 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심리전으로 해석된다.
보라스는 "류현진은 내년 시즌 일본에서 뛸 수도 있다. 일본은 류현진에게 주어진 좋은 선택지 중 하나"라며 "3선발급인 류현진은 마쓰자카 정도의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다저스를 압박했다. 마쓰자카는 지난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하면서 6년간 5천2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보라스의 이런 엄포는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의 발언에 대한 반격으로 볼 수 있다. 지난 4일, 콜레티 단장이 "류현진과의 계약 상황이 더디다"며 "이대로라면 계약을 확신할 수 없다"고 한 말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이후 하루만에 보라스가 반격에 나선 것이다.
보라스는 지난달에도 "류현진이 지금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이 나은지, FA자격을 얻어 2년 후를 노리는 것이 나은지 모르겠다"며 다저스와 본격적인 입단 협상을 앞두고 밀고 당기기를 시도한 바 있다. 다저스 측에서도 지지 않고 계약이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보이자 보라스가 이번엔 '일본행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류현진의 일본행은 가능성이 낮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피력하면서 일본 무대에는 관심이 없다는 뜻을 수 차례 드러냈다. 보라스 역시 이를 모를 리 없지만 일종의 협상의 기술로써 일본행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류현진과 다저스의 협상 마감일은 11일이다.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다저스가 적어낸 2천573만달러(약 280억원)의 포스팅금액은 '없던 일'이 되고 류현진은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뛸 수 없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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