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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김학민·하경민 '상승세 터닝 포인트' 만드나


[류한준기자] 대한항공이 크리스마스에 기분 좋은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대한항공은 올 시즌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를 견제할 수 있는 대항마로 꼽혔다. 외국인선수 네멕 마틴(슬로바키아)과 재계약했고 전력누수가 거의 없었다.

반면 두 시즌 연속 우승 트로피를 놓고 대한항공과 경쟁했던 삼성화재는 팀 공격의 중심이던 가빈 슈미트(캐나다)가 러시아리그로 떠났기 때문에 전력 약화가 예상됐다. 올 시즌이야말로 대한항공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적기로 보였다.

그런데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대한항공은 쉽게 날아오르지 못했다. 지난 1, 2라운드 삼성화재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두 번 모두 풀 세트 접전 끝에 당한 패배라 승점 1점씩은 챙겼다. 그런데 내용이 좋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승기를 잡아놓고도 어이없게 삼성화재에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특히 지난 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라운드 맞대결이 그랬다. 당시 승장이 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도 "이런 경기를 패한 팀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얘기할 정도였다.

따라서 이번 성탄절에 다시 만나는 삼성화재와 3라운드 경기는 대한항공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번 맞대결마저 삼성화재에게 경기를 내준다면 기싸움에서 크게 밀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성탄절 매치를 앞두고 두 팀의 분위기가 다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당시 1세트를 먼저 내주고 2세트도 끌려갔지만 저력을 발휘해 결국 세트 스코어3-1 역전승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이 이번 삼성화재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찾은 이유로는 최근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토종 공격수 김학민, 그리고 이영택과 함께 높이를 책임지고 있는 하경민 덕분이다.

김학민은 올 시즌 초반 주춤했다. 김학민 스스로가 "토스에 맞춰 때리기보다는 매달리는 식으로 공격을 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타점과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지만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하경민도 지난 1, 2라운드와 견줘 몸 상태를 많이 끌어올렸다. 하경민은 "오프시즌 중 급하게 팀을 옮겼다"며 "그래서인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고 했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제몫을 못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전부터 하경민은 예전 기량을 조금씩 찾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삼성화재는 22일 안방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삼성화재 특유의 조직력은 이날만큼은 전혀 빛을 발하지 못했고 레오(쿠바)와 박철우의 공격성공률은 시즌 평균을 한참 밑돌았다.

더욱이 25일 대한항공전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휴식시간이 부족한 부분도 마음에 걸린다. 만약 삼성화재가 이날 경기를 놓친다면 1위 수성에도 영향이 있다.

24일 현재 삼성화재는 10승 2패(승점 29)로 1위다. 그러나 2위 현대캐피탈(9승 4패, 승점 26)은 삼성화재를 추격 가시권에 뒀다. 대한항공(7승 5패, 승점 23)도 25일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꺾고 승점 3을 더하면 마찬가지로 강력한 추격자가 된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삼성화재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특별하게 주문할 건 없다"며 "평소 하던 대로 그리고 부감갖지 말고 뛰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승리에 대한 기대가 오히려 코트에서 움직임을 둔하게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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