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꼽히고 있는 두 선수가 있다. 하늘은 두 개의 태양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 두 선수의 가치와 영향력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팽팽하다.
그래서 팬들은 이 두 명의 선수들을 '신의 영역'에서 활약하는 선수라 부른다. '인간계'와는 수준과 차원이 다른 압도적인 기량의 선수라는 의미다. 바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다.
두 선수는 2000년대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축구 라이벌로 꼽히고 있다. 매년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엎치락뒤치락 우열을 가렸다. 2012년에도 이들의 경쟁은 전 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2012년 초, 중반에는 호날두가 조금 앞서는 양상을 보였다. 호날두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11~12 시즌 32승4무2패, 승점 100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메시의 소속팀 바르셀로나는 승점 91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스페인 축구를 호령해온 바르셀로나 독주 체제를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가 막아선 것이다.
득점에서는 호날두가 46골로 리그 1위 메시(50골)에 뒤졌지만 팀에서의 활약, 팀 공헌도, 팀 내 영향력 등은 메시보다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1~12 시즌이 끝나고 찾아온 2012~13 시즌. 이번에는 메시가 호날두와 경쟁에서 훌쩍 앞서나가고 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16승1무, 승점 49점으로 독보적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승점 40점이고 3위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33점에 그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중심에는 역시나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올 시즌 26골을 성공시키며 압도적인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팔카오가 17골이고 호날두는 14골로 3위에 랭크되며 메시에 밀리고 있다. 또 메시는 올 한 해에만 총 91골을 넣으며 1972년 독일 게르트 뮐러가 기록한 한 해 최다골 85골을 넘어서는 세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스페인 리그에서는 메시가 앞서고 있지만 올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호날두가 조금 우위를 보이고 있다. 두 팀 모두 16강에 진출한 상태에서 호날두는 6골로 득점 공동 1위를, 메시는 5골로 공동 3위에 올라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또 두 선수는 올해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를 놓고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축구지존을 놓고 벌이는 두 거성의 총성없는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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