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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아쉬움 김연아 "예상치 못해, 정신 없었다"


[이성필기자]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실수해서 정신이 없었다."

7년 만의 국내 복귀전을 다소 어렵게 치른 '피겨 여왕' 김연아(23, 고려대)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자신감 반, 아쉬움 반이었다.

김연아는 5일 오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4.97점(기술점수(TES) 30.96점, 예술점수(PCS) 35.01점 감점 -1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무리없는 1위였지만 다소 어려운 점도 있었다. 웜업 도중 크게 넘어지면서 펜스와 충돌했다. 한동안 일어나기 어려울 정도의 충격이었다.

본 연기에서도 이 충돌이 영향을 준 듯 전에 없던 실수가 나왔다. 첫 번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위해 활주하다 넘어진 것.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일어난 김연아는 첫 점프를 걸러버렸다.

그래도 나머지 연기는 완벽에 가까웠다. 특히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트리플 토루프를 붙이며 위기를 모면했다. '강심장'이라는 별명다운 연기였다.

김연아는 경기 후 "넘어진 게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평소보다 세게 부딪혔다. 점프를 성공했지만 편하지 않았다"라며 어려웠음을 고백했다. 첫 점프를 거른 것도 "단독이었으면 그냥 뛰었겠지만 후속 점프가 있어서 뛰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그래도 빠르게 안정을 회복한 김연아였다. 그는 "그동안 1년에 2번씩 공연을 했는데 경기가 오랜만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하려고 했다. 그런데 실수해서 긴장했다. 예상치 못한 실수를 해 당황했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1위를 못할까 긴장했다는 김연아는 "무사히 마무리해 다행이다. 잘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실수를 해서 정신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종합점수 200점 돌파도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1년 8개월만의 복귀전이었던 NRW 트로피에서 201.61점을 받았다. 김연아는 "(200점 돌파는) 무리다. 욕심도 없고 힘들 것 같다. 마무리를 잘 하겠다"라고 웃어 넘겼다.

조이뉴스24 목동=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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