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프로배구 2012-13 NH농협 V리그 3라운드까지 8승 7패(승점 26) 4위라는 성적으로 마감한 대한항공이 사령탑 전격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8일 오후 '조이뉴스24'와 통화에서 "신영철 감독을 총감독으로 돌리는 방안만 팀 내부적으로 정해졌다"고 얘기했다. 즉 신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는 얘기다. 구단 관계자는 "신 감독에게 오늘 오전 이 사실을 전헸다"며 "후임 감독 인선과 관련해 정해진 건 없다"고 전했다.
현역 선수 시절 한국전력(현 KEPCO)과 국가대표팀에서 '컴퓨터 세터'로 이름을 날렸던 신 감독은 은퇴 이후 삼성화재 플레잉코치와 수석코치를 지냈고 지난 2008-09시즌 도중 세터 인스트럭터로 대한항공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신 감독은 2010년 2월 당시 진준택 감독이 사퇴한 뒤 대한항공 사령탑을 맡았다.
대한항공이 시즌 중 감독 교체를 결정한 데는 올 시즌 성적이 기대와 달리 부진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후보 일순위로 꼽혔다. 외국인선수 네멕 마틴(슬로바키아)과 재계약했고 김학민, 한선수 등 주전 대부분이 팀에 잔류했다. 아울러 오프시즌 임대 형식으로 KEPCO로 장광균을 보내고 대신 하경민을 데려와 센터 자리도 보강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좀처럼 힘차게 날아오르지 못했다. 특히 3라운드 들어 팀 성적에 변화가 심했다. 연패를 당하진 않았지만 승과 패를 반복하면서 라운드 성적 2승 3패를 거뒀다. 구단 관계자는 "승패만 놓고 이렇게 결정한 건 아니다"라며 "팀 분위기 쇄신 차원이 더 강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신 감독은 이날 오후 팀 숙소가 있던 경기도 용인 하갈 대한항공 연수원에서 나와 자택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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