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갈 길 바쁜 부산 KT의 발목을 잡고 2위 추격에 나섰다.
전자랜드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70-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2연승과 함께 2위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 KT는 단독 6위에서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전자랜드가 1쿼터 기선을 제압했다. 문태종과 포웰은 나란히 7득점 씩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를 21-9로 앞선 전자랜드는 2쿼터부터 턴오버를 남발하며 KT의 추격을 받았지만 31-24로 리드를 유지하면서 전반을 마쳤다.
리드를 빼앗기지는 않았지만 전자랜드는 큰 위기를 맞았다. 2쿼터 후반 주포 문태종이 돌파를 시도하다 KT 송영진의 발을 밟으며 발목 부상을 당한 것.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문태종은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KT는 3쿼터부터 문태종이 빠진 전자랜드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KT의 기세가 오르자 경기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저조한 야투율을 보인 전자랜드는 이현민과 정병국이 3점슛 한 방씩을 터뜨리며 가까스로 47-47 동점으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후반까지도 접전이 이어졌다.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종료 2분여를 남기고부터였다. 전자랜드가 57-57 동점 상황에서 정영삼의 3점슛, 이현민의 돌파 성공에 이은 추가 자유투 성공으로 63-57까지 달아난 것이다.
KT의 막판 공세도 무서웠다. 제스퍼 존슨의 3점슛에 이어 김명진이 상대 수비를 절묘하게 제치며 골밑슛을 성공시켜 66-68까지 따라붙었다. 남은 시간은 21초. 그러나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침착하게 상대 파울 작전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뒤 KT의 마지막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70-66 승리를 따냈다.
전자랜드의 승인은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있었다. 정영삼은 경기 막판 승리에 쐐기를 박는 자유투를 포함 12득점을 올렸고, 포웰은 11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정병국과 한정원도 나란히 8득점씩을 보탰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문태종의 부상으로 시즌 남은 경기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KT에서는 존슨(15득점 7리바운드)을 비롯해 김명진(13득점), 민성주(12득점)가 분전했다. 그러나 4쿼터 막판 집중력에서 밀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 21일 경기 결과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66(9-21 15-10 23-16 19-23)70 인천 전자랜드
▲ (잠실 실내체육관) 서울 삼성 73(15-21 18-16 25-14 15-18)69 고양 오리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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