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SK 와이번스 마운드에 철저히 눌렸다. 두 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선 달랐다.
박병호의 선제 결승타와 선발 강윤구의 호투, 그리고 마무리 손승락이 뒷문을 잘 막아 4-3으로 승리를 거두며 SK에게 당한 2연패를 설욕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6승 4패가 됐고, SK는 4연승을 마감하며 4승 4패가 됐다.
넥센은 경기 초반부터 착실하게 득점 기회를 살렸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장기영의 희생번트로 2루 진루에 성공했다. 이택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병호의 적시타가 터져 선취점을 냈다.
넥센은 3회초에도 선두타자 서건창이 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살아나가며 기회를 열었다. 장기영은 1회에 이어 또 다시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서건창을 3루로 보냈다. 1회 기회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택근은 이번에는 적시타를 쳐 서간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난 다음 이택근의 도루에 이어 이번에는 강정호가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더 달아났다. 4회초에는 1사 3루 상황에서 서건창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추가점을 냈다.
하지만 4연승을 달리고 있던 SK의 뒷심도 매서웠다. SK는 0-3으로 끌려가던 3회말 상대 패스트볼로 한 점을 따라 붙었고, 7회말 임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쫓아갔다. 8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대타 박재상이 적시타를 날려 한 점차까지 바짝 쫓아갔다.
그러나 SK 타자들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손승락을 넘지 못하고 그대로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넥센 선발 강윤구는 6.2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1자책점)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8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안타를 맞고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한현희 실점) 끝내 팀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6세이브째를 올린 손승락은 봉중근(LG, 5세이브)을 제치고 구원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SK 선발 채병용은 3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하고 시즌 2패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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