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이천수(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에 복귀해 뛰고 있다.
이천수는 오랜 공백 기간이 있었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클래스를 인정받고 있다. 김봉길 인천 감독과 인천 선수들, 그리고 인천 팬들이 이천수의 모습을 보며 미소 짓는 이유다.
하지만 이천수가 그라운드에 나선 경기서 인천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천수가 등장한 3경기에서 인천은 2무1패에 그쳤다. 또 이천수는 3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대전과의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에서 이천수는 후반 7분 교체 투입되며 K리그 복귀전을 신고했다. 인천은 대전에 1-2로 패배했다. 인천의 올 시즌 첫 패배였다. 그리고 5라운드 포항전에서 이천수는 후반 20분 교체 투입됐고 인천은 포항과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6라운드 대구전에서 이천수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천수에게 출전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이천수가 출전하지 않은 인천은 대구를 3-1로 격파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그리고 전남과의 7라운드. 이천수는 K리그 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투지가 넘쳤고 위협적인 몸놀림으로 인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인천은 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인천은 전남과 0-0 무승부에 그쳤다.
인천이나 이천수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최고의 공격 옵션을 가지고 있지만 그 옵션을 출전시키면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김봉길 인천 감독은 이천수에 대한 믿음이 있다. 이천수가 K리그에 다시 적응하는 과정이고 그 과정이 끝나면 예전 기량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믿음이다. 승리를 부르는 공격수로 거듭날 것이라는 신뢰다.
전남전이 끝난 후 김 감독은 이천수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이천수가 90분 소화한 것이 고무적이다. 앞으로도 선발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인천의 다음 상대는 '닥공'으로 무장한 전북 현대다. 인천은 오는 20일 홈구장인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전북과 일전을 치른다. 인천과 이천수에게 중요한 일전이다. 이천수와 함께 1승을 올려야 하는 경기다. 이천수의 첫 공격 포인트도 기대하고 있다.
전북은 유력한 우승후보다. 전북을 상대로 인천이 승리를 거둔다면 인천의 상승세는 더욱 뜨거울 수 있다. 또 이천수와 함께 승리를 거둔다면 이천수의 팀 적응도 빨라질 수 있다. K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이천수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을지도 K리그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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