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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우와 '양신'의 대화 "존 설정이 도움"


롯데 4번 김대우, 7G 연속안타 멈췄지만 한화전 활약 기대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맞대결이 열렸던 지난 27일 잠실구장. 롯데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 타격 훈련을 끝내고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이날 구장을 찾은 '양신' 양준혁 SBS 야구해설위원이 한 선수를 찾았다. 주인공은 최근 롯데 4번을 맡고 있는 김대우였다.

둘은 서로 한참동안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양 위원은 직접 배트를 쥐고 타격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양신'과 대화를 마친 김대우는 "따로 조언하신 건 아니다"라고 웃었다. 양 위원은 지난 3월 시범경기 중계를 위해서 부산에 갔을 때 김대우가 실전 타격하는 장면을 처음 봤다.

양 위원은 이날 "그 때와 달라진 부분이 뭐냐?"고 오히려 김대우에게 물어봤다. 김대우는 투수로 입단해 타자로 전향한 지 얼마 안됐다. 그는 지난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78경기에 나와 2할9푼6리 10홈런 65타점을 기록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2군 무대에서 거둔 성적이라 김대우가 1군에서 쉽게 자리를 잡기 어려울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김대우는 올 시즌 순조롭게 1군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규정타석(62타석)에 모자라지만 29일 현재 17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아직 없지만 장타율과 출루율이 각각 5할4푼, 4할2푼4리다. 2루타와 3루타 숫자는 팀내 최다다.

김대우는 양준혁 위원에게 "타격자세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크게 달라진 것 없다"며 "대신 타격하기 전에 특정 부분을 머리속에 그린다. 즉 존(ZONE)을 설정해 공략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 효과는 있었다. 투수를 상대할 때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면서 김대우는 롯데의 새로운 4번타자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김대우는 28일 LG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쳐 7경기 연속 이어오던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하지만 그는 시즌 들어 지금까지 두 경기 이상 무안타에 그친 적이 아직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롯데 박흥식 타격코치는 "적응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이라며 "현재 페이스만 유지해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번 주중 3연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만난다. 승률 5할 아래로 떨어져 있는 가운데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최소 2승 1패는 거둬야 한다. 사직구장에서 치르는 주말 3연전 상대가 껄끄러운 삼성 라이온즈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롯데는 올 시즌 한화에게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개막 2연전에서 만난 한화에게 두 번 모두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당시 롯데는 여세를 몰아 시즌 초반 5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김대우에게도 이번 한화전이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는 시즌 개막전이던 지난 3월 30일 한화와 경기에 대타로 나와 한 타석에 섰지만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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