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 윤석민이 부활에 실패했다. 팀이 3연패를 당하면서 아쉬움은 더 커졌다.
윤석민은 7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3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하면서 2009년 8월 18일부터 이어진 넥센전 8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윤석민의 어깨는 무거웠다. 자신의 선발승과 더불어 팀의 2연패도 끊어야 했다. 상대가 선두 넥센이라 '에이스'의 결정적인 활약이 절실했다. 그러나 윤석민은 5회 와르르 무너지면서 팀을 위기에 빠뜨렸다.
윤석민은 1회말 세 타자를 8구 만에 삼자범퇴로 막고 기분 좋은 시작을 했다. 2회 박병호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다음 세 타자를 연달아 범타 처리했다.
3회에도 첫 타자 유한준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높게 들어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됐다. 허도환의 희생번트 때 주자가 3루까지 달렸으나 서건창을 3루수 파울플라이, 장기영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최희섭의 적시타를 앞세워 1-0으로 앞선 4회말. 1사 후 박병호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번에도 직구가 높았다. 윤석민은 홈런을 맞은 뒤 강정호와 김민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 3루로 몰렸으나 유한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았다.
타선의 활약으로 다시 2-1로 앞선 5회말. 윤석민이 결국 무너졌다. 2사 후 터진 넥센 타선의 집중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장기영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에 안착했고, 이택근이 윤석민의 6구를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박병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2-2 재동점을 만들었다.
윤석민은 이어진 2사 1, 2루에서 강정호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고 5실점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5회를 버티기가 힘겨웠다.
이날 목동구장에는 앞선 삼성전보다 많은 8개 팀의 해외 스카우트가 방문했다. 기존 6개 팀에 캔자스시티와 볼티모어 스카우트가 추가 방문해 경기를 지켜봤다.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윤석민이 주요 목표였다. 그러나 윤석민의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윤석민이 자신의 첫 선발승과 팀의 연패 탈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조이뉴스24 목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