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LA 다저스의 빛나는 신인들인 류현진(26)과 야시엘 푸이그(23)가 '해외 투자의 결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리포트를 매주 상세하게 소개하는 스포츠 전문 매체 '인사이드 피치'는 26일(한국시간) "지난해 다시 해외 자원에 눈을 돌린 다저스는 4천200만달러를 들여 쿠바 출신 외야수 푸이그를, 6천200만달러를 투자해 한국의 좌완 투수 류현진을 영입했다"며 "올 시즌 맹활약으로 다저스는 이들로부터 큰 배당금을 받고 있다"고 평했다.
올 시즌 처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들은 데뷔 시즌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15경기서 6승3패 평균자책점 2.85로 짠물피칭을 선보이는 류현진은 특히 98이닝 동안 탈삼진 81개, 볼넷 31개로 '컨트롤 아티스트'에 버금가는 면모도 과시하고 있다. 경기당 103개의 공을 던지면서 피안타율 2할4푼4리만 허용했다. 코칭스태프가 믿을 수 있는 피칭을 거의 매번 선보인 것이다.
인사이드피치는 이런 류현진에 대해 "6.2이닝 8피안타 1실점한 25일 샌프란시스코전까지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15차례 선발 등판 가운데 14번이나 6이닝 이상 소화하며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다저스타디움에서 극강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54.2이닝 13실점(11자책)으로 홈 평균자책점이 1.8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푸이그에 대해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시즌 20경기 가운데 12경기서 멀티히트와 7홈런을 기록했다"며 "전날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4타수 3안타 1홈런에 8회 결승타점까지 올렸다. 3안타 경기를 5번이나 기록한 그는 시즌 타율 4할4푼2리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류현진과 푸이그는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여겨진다. 셸비 밀러(우완투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반 개티스(포수, 애틀랜타) 등과 신인왕 레이스를 후끈 달구고 있다.
한편 류현진과 푸이그의 성공에 고무된 다저스가 또 다른 해외 자원 영입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고 인사이드피치는 전했다. 푸이그와 같은 쿠바 출신으로 멕시코 영주권을 획득한 우완 투수 미겔 알프레도 곤살레스(26)를 보기 위해 다저스는 최근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여러 빅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지난주 멕시코 현지에서 진행된 곤살레스의 피칭을 지켜본 가운데 다저스가 또 다른 쿠바 출신 '보석'을 얻기 위해 지갑을 열지 주목된다.
한편 다저스는 이에 앞서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한국 최고 마무리 오승환(31, 삼성)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 상세 리포트를 작성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에 이어 또 다른 한국 선수 영입에 관심을 나타낸 만큼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현명하고 과감한 해외 투자로 짭짤한 이득을 보고 있는 다저스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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