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홍명보호 예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신인 이석현을 앞세운 인천 유나이티드가 3년 만에 포항 스틸러스를 꺾었다.
인천은 2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포항과 홈경기에서 이석현의 두 골 활약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승점 27점을 기록한 인천은 2위로 올라서며 1위 포항(29점)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석현은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1도움)를 해내며 인천의 중심임을 확인했다. 이천수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결장했고 설기현이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당해 공격력 약화가 우려된 인천이었다.
하지만, 이석현의 재치 넘치는 플레이가 두 골을 만들어내며 인천은 2010년 6월 6일 이후 포항을 상대로 이어온 8경기 무승행진(4무4패)을 마감했다. 포항은 지난해 10월 17일 이후 원정 11경기 무패(6승5무)를 달리다 첫 패배를 맛봤다.
상황은 포항이 유리했다. 인천이 주중 경기를 치러 체력이 떨어진 반면 포항은 한 달여의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라 컨디션이 좋았다. 물론 포항에는 공격수 고무열, 중앙 미드필더 황지수의 부상이라는 부담이 있었지만 대체 요원이 좋아 포항의 우세가 점쳐졌다.
뚜껑을 열자 양 팀은 짧은 패스에 기반을 둔 축구로 맞서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초반 주도권은 포항이 잡아 18분 황진성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박성호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골망을 흔들며 앞서갔다.
인천도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27분 박태민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디오고에게 패스를 했다. 페널티지역 뒤에 있던 디오고는 골지역 왼쪽으로 볼을 흘렸고 뒤에서 뛰어든 이석현이 오른발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에도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간헐적인 공격이 계속됐지만 슛은 골대를 빗겨갔다. 하지만, 13분 이석현이 역전골을 넣었다. 아크 중앙에서 디오고의 패스를 받은 이석현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포항 골키퍼 신화용이 손을 뻗었지만 소용 없었다. 이후 포항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인천이 잘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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