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역시 '라이온 킹'이었다.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갖고 있는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엽은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올스타 홈런레이스 결승에서 나지완(KIA 타이거즈)과 맞대결을 벌였다. 10아웃제로 자웅을 겨룬 결승전에서 먼저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이 홈런 2개를 기록한 뒤 타격을 마쳤고 이어 이승엽이 나섰다.
7아웃제의 8강과 4강전에서 각각 8개, 4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이승엽은 결승에서 4아웃이 될 때까지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역시 몰아치기에 강했다. 첫 홈런을 기록한 뒤 한 차례를 건너 뛰고 두 개를 연달아 몰아쳐 우승을 확정했다. 이후 추가한 홈런 3개는 팬 서비스였다.
이승엽은 홈런레이스 참가 선수들 중 최다 비거리(135m) 주인공도 됐다. 결승에서 기록한 홈런 6개 중 3개가 구장 밖으로 넘어가는 장외홈런일 정도로 탁월한 타격 파워를 자랑했다.
한편 앞서 열린 4강전에서는 나지완이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를 서든데스 끝에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고, 이승엽 역시 김현수(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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