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3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김나래(23, 수원FMC)가 성인 대표팀에서도 힘을 과시했다.
김나래는 24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013 2차전 중국전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0-1로 지고 있던 전반 9분 김나래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중국 수비가 걷어낸 볼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0m 밖에서 시도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가 손을 쓸 틈도 없이 골로 연결됐다.
김나래는 U-20 월드컵에서 지소연(22, 고베 아이낙)과 함게 골든볼 후보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했다. 킥력이 좋아 세트피스의 키커로 나섰다. 조별리그 가나전에서는 중국전과 비슷하게 30m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8강 멕시코전에서 상대의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는 킬러 패스로 이현영의 골에 도움을 기록하는 등 시야도 뛰어나다. 골키퍼의 제외하고 킥력이 가장 좋고 볼키핑과 힘도 좋아 세기가 부족한 여자대표팀 미드필드에 힘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됐다.
170㎝, 70㎏로 여자 축구계에서는 찾기 힘든 체격 조건을 갖췄다. 두 명의 수비도 뚫을 수 있는 저돌성이 있다. 북한과 1차전에서는 교체 출전했지만 이전까지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김나래는 안양 덕천초등학교 5학년 때 오빠를 따라 축구장에 갔다가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각급 대표팀을 거치면서 급성장했다. 올해 WK리그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는 등 경험이 쌓이면서 성장세도 뚜렸하다는 평가다.
김나래의 꿈은 2015 캐나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그의 실력과 대표팀의 경기력 상승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꿈히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조이뉴스24 화성=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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