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NC가 2연승을 달리며 'SK 천적'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재학은 NC 창단 후 첫 완봉승 투수가 됐다.
NC는 3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SK전 3연승을 달린 NC는 지난 5월 22일부터 문학구장 3연승도 이어갔다. SK와의 상대 전적은 8승 3패로 크게 앞섰다. SK는 NC에 발목이 잡혀 2연패에 빠졌다.
구단 사상 처음이자 자신의 프로 첫 완봉승을 거둔 NC 선발 이재학의 호투가 단연 돋보였다. 이재학은 최고 142㎞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의 피칭으로 SK 방망이를 단 2안타로 잠재웠다. 2회 박정권에게 볼넷, 박진만에게 안타를 내줘 2사 1, 2루로 몰려 첫 위기를 맞았으나 정상호를 3구 삼진으로 잡고 고비를 넘겼다.
SK 타자들은 이재학의 절묘한 피칭에 타이밍조차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이재학은 3회부터 9회 1사까지 19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이재학은 9회말 정근우에 번트안타, 최정에 볼넷을 내줘 2사 1, 2를 만들어줬으나 박정권을 뜬공으로 잡고 완봉승을 완성했다.
이재학은 무려 1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개인 및 구단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최다 탈삼진은 이재학 자신과 아담이 기록했던 9개였다. 이재학은 완봉승으로 가뿐하게 시즌 6승(4패)을 달성했다.
NC 타선은 7안타로 3점을 올리며 이재학을 도왔다. 1회초 선두타자 김종호가 중견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3루타를 때린 뒤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렸다.
5회초에는 김태군의 내야안타와 김종호의 우측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는 패스트볼 때 3루에 있던 김태군이 홈으로 들어와 2-0으로 앞섰다.
7회초에는 노진혁이 쐐기포를 터뜨렸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노진혁이 바뀐 투수 전유수의 147㎞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노진혁은 4월 27일 마산 두산전 그라운드 홈런 이후 95일 만에 맛본 시즌 2호포다.
SK 선발 백인식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비교적 잘 던지고도 5패(2승)를 당했다. 백인식은 6회 무사 1루 이호준 타석에서 투구 도중 오른쪽 엄지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강판했다. SK 관계자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