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것. 공격수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이 일을 중앙 수비수가 해냈다. 바로 FC서울의 중앙 수비수 김진규다.
FC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아디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아디의 결승골은 김진규가 어시스트를 했다.
후반 24분, 아크 오른쪽에서 올라온 몰리나의 코너킥을 김진규가 헤딩으로 아디에게 연결시켰다. 아디는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려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이 서울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이었고 김진규는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이 골로 서울은 4연승을 달렸고 제주전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11승6무)도 이어갔다. 그리고 김진규는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던 김진규는 제주전 도움으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기록을 이어갔다. 4경기에서 3골1도움으로 맹활약한 김진규다.
김진규는 '수트라이커'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수트라이커는 수비수와 스트라이커를 합친 말로 소위 골 넣는 수비수를 일컫는 말이다. 김진규는 올 시즌 유독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올 시즌 총 5골로 개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은 이미 넘어섰다. 5골은 팀 내에서 데얀(8골)에 이은 득점 2위의 기록이다. 몰리나와 같은 골 수다.
그리고 김진규는 이날 제주전에서 올 시즌 첫 도움까지 올리며 K리그 최고의 '수트라이커'임을 증명했다. 골뿐만 아니라 도움 사냥까지도 나선 것이다.
김진규는 "리그 초반 경기력이 좋지 않아 감독님이 나를 뺄 것이라 생각했는데 믿음을 계속 주셨다. 경기에 계속 투입됐고, 페널티킥도 차게 해줬다. 한 골씩 넣으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그리고 골 운도 따라온 것 같다"며 수트라이커로서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