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5경기 만에 안타 신고

[류한준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1, 신시내티)가 다시 엔진을 점화했다. 추신수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있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홈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5경기 만에 안타를 쳐낸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2할8푼4리로 조금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지난 1일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에서는 발목 통증 때문에 결장했다.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온 그는 이날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1회초 4점을 내줘 0-4로 뒤지고 있던 1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쉘비 밀러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지난 7월 26일 LA 다저스전 이후 5경기 12타석 만에 나온 안타였다. 하지만 추신수는 후속타자 데릭 로빈슨의 유격수 땅볼에 2루에서 아웃됐다.

추신수는 0-5로 리드 당하던 3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나왔다. 이번에는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팀이 0-12로 크게 뒤진 가운데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밀러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추신수는 로빈슨의 안타에 2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조이 보토의 3점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추신수는 7회초 수비에서 교체돼 물러났다. 추신수가 빠진 중견수 자리는 좌익수에서 이동한 로빈슨이 지켰다. 한편 이날 신시내티는 선발 브론슨 아로요가 3.2이닝 동안 8피안타 7실점(7자책점)으로 일찍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결국 신시내티는 3-13으로 세인트루이스에 졌다.

신시내티는 60승 50패가 돼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2위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수를 추가 64승 44패가 되며 신시내티와 승차를 5.0경기 차로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