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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많았던 KIA 마무리, 윤석민으로 안정 찾나


2009년 7세이브 경험…양현종-빌로우 합류도 호재

[한상숙기자] KIA가 4강 진입을 위한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선발 윤석민의 마무리 전환이다. 팀의 명운을 건 승부수다.

KIA는 시즌 내내 뒷문 때문에 고생했다. 시즌을 시작하며 선발 자원이던 앤서니를 새 마무리로 낙점했으나 3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남긴 뒤 퇴출당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송은범에게 마무리 임무를 맡겼지만 이적 후 27경기에서 1승 3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6.84로 기대를 한참 밑돌았다.

결국 선동열 감독은 고심 끝에 선발 윤석민의 마무리 기용을 결정했다. 윤석민은 2009년 초반 마무리를 맡아 7세이브를 올렸던 경험이 있다. 당시 유동훈이 5월 말부터 본격적인 마무리를 맡아 윤석민은 다시 선발로 돌아갔다.

윤석민은 이후에도 종종 팀 사정에 따라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그러나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선발 투수의 마무리 전환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그만큼 팀 상황이 긴박했다.

KIA는 39승 40패 2무로 6위에 처져 있다. 4위 두산과는 5경기 차다. 2위 LG와 4위 두산이 3경기 차로 4강권을 굳혀가고 있는 가운데, 5위 롯데와 KIA가 4강 진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 중이다.

고질적인 부상과 투타 엇박자가 문제였다. 여기에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여온 마운드가 고민을 키웠다.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4.78로 8위다. 뒤에는 꼴찌 한화(평균자책점 5.53)뿐이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4.54로 7위, 구원진은 5.21로 8위다. 마운드가 부실하다 보니 역전승(13승, 8위)은 적었고, 역전패(20패, 3위)는 많았다.

남은 47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선동열 감독은 불안했던 마무리를 윤석민에게 맡기는 등 마운드 재정비에 나섰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 양현종(2.30)이 부상에서 돌아오고, 새 외국인 투수 듀웨인 빌로우가 합류해 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됐다. 김진우는 4일 광주 넥센전에서 8이닝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희망을 키웠다. 박지훈과 송은범이 중간을 맡고 윤석민이 뒷문을 지키는 시나리오도 완성됐다.

KIA의 후반기 성적은 3승 8패다. 앞으로 더 밀리면 4강은 어려워진다. KIA가 달라진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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