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4번타자 박병호가 대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2-3으로 끌려가고 있던 8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LG 세 번째 투수 이동현이 던진 7구째 직구(142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넥센은 박병호의 한 방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넥센은 정예 불펜을 동원해 LG 추격을 막고 4-3으로 이겨 LG전 2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재역전승을 이끌어낸 결승 홈런포를 친 박병호는 이날 히어로즈의 '히어로'가 됐다.
박병호는 시즌 25호 홈런으로 SK 최정(24개)을 따돌리고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박병호는 경기가 끝난 뒤 "일단 기분이 좋다"며 "앞선 타석에서 좋지 않은 스윙을 했다. 그래서 마음에 걸렸는데 홈런으로 이를 만회해서 기쁘다"고 했다. 그는 "어제 경기에서도 내 앞에 이택근 형이 출루했었고 좋은 결과가 나왔는데 오늘도 좋게 마무리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박병호는 "선수들 모두 남아있는 경기 모두가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나 혼자 잘해서 이긴 경기가 아닌 팀원 모두가 힘을 모아 거둔 승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병호에게 통한의 투런포를 허용한 이동현은 지난 7월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도 비슷한 경우를 당했다. 당시 넥센은 LG에게 7-9로 끌려가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8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나온 박병호는 LG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동현과 승부했다. 그는 이동현이 던진 6구째 직구(142km)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승부를 9-9 원점으로 돌렸다.
당시 넥센은 박병호의 홈런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결국 12-10으로 LG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장소와 시간은 달랐지만 박병호는 이동현과 LG를 또 한 번 울렸다. 이동현 역시 당시 홈런을 허용한 뒤 한동안 피홈런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 잠실구장에서 박병호에게 또 결정적인 한 방을 허용하고 말았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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