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3위 두산과 반경기 차, 선두 LG와는 3.5경기 차다. 이제 4위 넥센의 선두권 추격도 가시권이다.
넥센은 14일부터 가진 SK와의 문학 2연전에서 모두 이겨 63승 49패 2무, 승률 5할6푼3리를 기록했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넥센은 이제 은근히 선두 싸움까지 넘보게 됐다. 1위 LG와 3.5경기 차이라 충분히 추격이 가능하다.
그러나 염경엽 넥센 감독은 "위를 보면 안 된다. 내 계산에 순위는 없다. 순리대로 가겠다"며 선두 경쟁에 큰 욕심을 두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일단 4강을 결정짓는 게 먼저다. 최대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넥센을 이끌어온 포인트다. 급하지 않게, 중심을 지켜온 게 지금 힘을 쓸 수 있는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넥센은 5월까지 6할 이상의 승률을 올리다가 6월(3할8푼1리) 주춤했으나 8월 5할 승률을 맞춘 뒤 9월에는 7승 2패 승률 7할7푼8리로 9개 구단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염 감독도 "최근 30경기를 정말 잘 버텼다"며 선수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외국인 투수 나이트(11승 9패)와 밴헤켄(10승 10패)이 나란히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고, 문성현, 오재영이 7월 말부터 선발 가세해 6승을 합작했다. 팀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3.88로, LG(3.26)에 이어 2위다. 마무리 손승락은 41세이브를 올려 이 부문 압도적인 1위에 올라있다. 팀 대표 타자 박병호는 홈런(29개), 타점(94개), 득점(77개), 출루율(4할3푼3리), 장타율(5할7푼6리) 등 타격 5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며 MVP 유력 후보로 꼽힌다.
투타의 안정적인 활약 덕분에 넥센은 팀 창단 최다승을 넘어서며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뒀다. 희망 요소는 더 있다. 염 감독은 "우리는 지친 선수가 없다"며 "손승락의 40세이브는 무리한 성적이 아니다. 3일 연투는 1번, 5타자를 상대한 것도 4∼5번 정도"라고 설명했다.
넥센은 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시즌을 운영해왔고, 큰 변수 없이 114경기를 치렀다. 무엇보다 철저한 체력 관리 덕분에 선수들은 힘이 떨어지지 않았고 자신감이 넘친다. 넥센이 4위 이상의 성적을 바라볼 수 있는 이유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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