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NC가 SK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처음 밟은 1군 무대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NC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8회말 터져나온 박정준의 역전 투런홈런에 힘입어 6-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52승 4무 72패, 승률 4할1푼9리를 기록하며 7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처음 참가한 1군리그에서 KIA, 한화보다 순위가 앞서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SK는 승리를 굳히기 위해 내보낸 김광현이 역전 홈런을 맞으면서 우울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한국시리즈 단골 손님이었던 SK로선 6위까지 처진 순위에 승률도 5할 아래(62승 3무 63패)로 떨어졌다. 신생팀 NC와 상대전적에서도 6승 10패로 크게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이미 순위가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 두 팀이지만 자존심을 걸고 총력전을 폈다. NC는 홈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고, SK는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지는 것만큼은 막고 싶었다.
홈런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마지막에 NC가 웃었다. SK가 1회 박정권의 투런포로 기세를 올리자 NC는 1회말 박정준의 희생플라이로 1-2 추격을 했다. SK가 4회초 이재원의 솔로포로 달아나자 NC는 곧바로 4회말 권희동의 투런홈런이 터져나오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은 역전 릴레이. NC가 7회말 대타 이호준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처음 역전을 하자, 돌아선 8회초 SK가 이재원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내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4-5로 뒤진 가운데 8회말 NC 공격에서 선두타자 모창민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SK 벤치는 선발 윤희상을 내리고 김광현을 구원 투입했다. 나성범이 뜬공 아웃된 후 타석에 들어선 박정준이 김광현을 우중월 투런홈런으로 두들겨 6-5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고, 그걸로 승부는 끝이었다.
박정준은 이날 결승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8회 역전 점수를 내줬던 NC 다섯번째 투수 임창민이 박정준 덕에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고, 손민한이 9회를 막고 마지막 홈경기 승리를 지켜냈다.
SK 선발 윤희상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물러났으나 김광현의 구원 실패로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윤희상의 기록은 7이닝 5실점. 김광현이 홈런 한 방에 패전의 쓴맛을 봤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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