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하나의 잔치인데, 좋은 환경에서 치르고 싶습니다."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궂은 날씨 속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진 준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날씨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8일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목동구장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나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는 이날 날씨를 보며 지난 2004년 한국시리즈를 떠올렸다. 당시 삼성과 맞붙은 현대는 8차전까지 3승3무2패로 혈전을 벌인 끝에 9차전에서 승리하며 패권을 차지했다. 폭우에 가까운 비가 내리는 날씨에 야구에서는 보기 드문 수중전이 펼쳐졌던 경기였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1차전 역시 맑은 하늘 아래서 치러질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날씨였다. 오히려 경기가 취소될 것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 염 감독은 "잔치인데 팬들에게 좋은 환경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제일 싫었던 경기가 2004년 한국시리즈 9차전이다"이라고 9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현대 구단의 프런트로 몸담고 있던 염 감독이지만 우승의 기쁨보다는 악천후 속에 경기를 치른 안 좋은 추억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는 듯했다. 염 감독은 "쉬운 플라이도 놓치는 등 어이없는 플레이가 많았다"며 "기량에 의해 승패가 결정돼야 하는데 뜻밖의 변수가 많이 작용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만약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될 경우에 대해서는 특별히 유리한 팀을 꼽지는 않았다. 염 감독은 "양 팀 다 똑같은 조건"이라며 "2위 싸움을 하다 온 것 등 모든 조건이 똑같다. 그렇기 때문에 1차전이 더 중요하다. 1차전에서 승리하면 에너지를 받을 것 같다"고 경기 일정을 떠나 1차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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