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설레는 마음보다는 조금 긴장되는 게 사실이죠.'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정식이 24일 대구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치르는 2013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포수로 출장한다.
이정식은 정규시즌에서 주로 백업 포수로 뛰었다. 2004년 삼성 입단 당시 미래의 안방마님이 될 거라는 평가를 받던 유망주였지만 1군에서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터줏대감'인 베테랑 진갑용의 기량이 여전했고 후배인 이지영이 마스크를 쓰는 일이 더 많았다.
그러나 이정식은 이번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었고 중요한 1차전에 선발로 출전하게 됐다. 바로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윤성환 때문이다. 이정식은 시즌 중에도 윤성환이 등판하는 날 전담포수로 뛴 적이 많았다.
이정식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라커룸 앞에서 만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역시 큰 경기다보니 떨린다"며 "나이가 들면 이런 상황에 익숙해질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평정심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정식은 이날 경기에서 한 가지 목표를 분명하게 정했다. 완벽한 투수 리드를 통해 두산의 득점을 봉쇄하는 일이다.
그는 "역시 수비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며 "최소 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게 도움을 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정식은 "(윤)성환이가 나와 손발을 맞추는 게 편하다고 했다"며 "그 덕에 선발 라인업에 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성환이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정식은 8번 타순에 배치됐다.
조이뉴스24 대구=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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