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FC서울의 김치우와 고요한이 ACL 후유증은 없다고 선언했다.
FC서울은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중국의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만나 우승컵을 내줬다. 홈경기에서 2-2 무승부,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서울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쉬운 준우승. 서울 선수들은 소위 말하는 '멘붕' 상태에 빠졌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자다가 깨 벌떡 일어나는 등 ACL 결승 후유증에 시달렸다.
18일 구리 GS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서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치우와 고요한은 ACL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모두 잊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치우는 "너무나 아쉬운 대회였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대회였다. 생각하면 정말 아쉬운데 지금은 괜찮다. 생각하면 머리 아프니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리그에 집중하며 잊으려 했다. 내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있다. 올해 준우승을 해봤으니 내년에 우승을 해봐야지"라며 다 털어낸 모습을 보였다.
이어 김치우는 "내년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전북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이기면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선수들도 잘 알고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좋은 경기 해서 이길 것"이라며 오는 20일 열리는 전북과의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요한 역시 "많이 아쉽고 후회되는 경기였다. 광저우전이 끝나고 형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대화를 하면서 조금 편해진 것 같다. 지금은 아무 생각 없이 리그에만 전념하고 있다"며 ACL 후유증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다.
이어 고요한은 "작년 후반기 전북전에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물을 가지고 와 내년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전북전 잘 준비하겠다"며 전북전 승리를 예고했다.
조이뉴스24 구리=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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