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대전 남매가 나란히 웃었다. 남자부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꺾고 1위로 올라선 날 여자부 KGC 인삼공사도 디펜딩 챔피언 IBK 기업은행의 발목을 잡고 1위로 점프했다.
KGC 인삼공사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IBK 기업은행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5-18 19-25 25-23)로 이겼다. KGC 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4승 1패(승점 12)가 되며 IBK 기업은행(4승 2패, 승점 11)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IBK 기업은행은 지난 20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전에서 2-3으로 덜미를 잡힌 데 이어 2연패를 당하며 주줌거렸다.
KGC 인삼공사는 주포 조이스(브라질)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44점을 올렸고 백목화도 17점을 더하며 팀 승리의 공신이 됐다. IBK 기업은행은 김희진과 카리나 오카시오(푸에르토리코)가 각각 24, 20점을 올리고 박정아가 13점을 더하는 등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KGC 인삼공사는 1세트에서 조이스와 백목화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카리나에게 오픈 공격을 내줘 23-22로 쫓겼다. 여기서 조이스가 해결사 노릇을 했다. 조이스는 팀이 1세트에서 마지막 올린 2점을 모두 책임지켜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KGC 인삼공사는 힘이 빠진 IBK 기업은행을 상대로 2세트까지 따내며 승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IBK 기업은행도 3세트에서 카리나. 김희진, 박정아 외에 채선아까지 공격에 가담하고 KGC 인삼공사가 범실을 한 틈을 타 세트를 가져가며 반격에 나섰다.
4세트는 1세트처럼 접전으로 흘렀다. 세트 중반까지는 IBK 기업은행이 앞서가며 5세트까지 가는 승부를 노렸다. 그러나 조이스와 백목화가 버티고 있는 KGC 인삼공사는 추격을 시작했고 센터 유미라가 시도한 이동공격이 성공하며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를 따라잡은 KGC 인삼공사는 23-23 상황에서 1세트 막판 때처럼 조이스가 공격을 책임졌다. 두 차례 시도한 후위공격이 모두 성공하며 '대어'를 낚았다.
한편, 앞서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한국전력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0-25 24-26 25-18 25-21 15-1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4승 2패(승점 11)가 돼 4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전력은 지난 21일 대한항공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1, 2세트를 먼저 가져가놓고 역전패를 당하는 아픔을 맛봤다. 2승 4패(승점 6)로 6위가 됐다.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팀 내 가장 많은 25점을 올렸고 신영석과 안준찬이 각각 18, 13점으로 그 뒤를 잘 받쳤다. 박진우와 김정환도 각각 12, 11점을 올리며 팀 역전승에 보탬이 됐다.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8점을 올리고, 외국인선수 밀로스 쿨라피치(몬테네그로)가 역시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21점으로 활약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또 다시 땅을 쳤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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