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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고민 '바실레바 빈 자리'


도로공사에 완패, 류화석 감독 "범실 줄여야, 아쉬운 경기 했다"

[류한준기자] 흥국생명 류화석 감독은 지난 15일 홈코트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GC 인삼공사와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 "앞으로 치를 경기가 더 걱정"이라고 했다. 이유는 있었다. 올 시즌 공격과 수비에서 팀 전력의 핵심 노릇을 하는 바실레바(불가리아)가 자국 대표팀 일정 때문에 흥국생명을 잠시 떠나야 했기 때문이다.

바실레바는 19일 치른 도로공사전까지 뛰고 불가리아로 떠났다. 이날 바실레바는 57점을 올리며 팀의 3-2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흥국생명은 한숨을 돌렸지만 류 감독의 걱정대로 바실레바가 빠지자 팀은 흔들렸다. 25일 KGC 인삼공사전과 28일 도로공사전을 내리 내줬다. 이 두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비록 어려운 처지에 빠졌지만 류화석 감독은 바실레바가 빠진 동안을 오히려 기회로 삼으려 한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국내선수들끼리 결속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28일 도로공사와 맞대결에서 0-3으로 졌지만 앞선 KGC 인삼공사전에 비해서는 훨씬 나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류 감독은 "경기 결과를 떠나 선수들이 자체 범실을 줄여야 한다"면서 "2세트에서 이진화의 서브 범실과 3세트에서 우주리의 세트 범실이 가장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하지만 선수들이 KGC 인삼공사전과 견줘 좀 더 집중력을 보여주고 쉽게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부분은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바실레바는 오는 1월 5일 한국으로 와 다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바실레바 없이 1월 1일 IBK 기업은행전 한 경기만 더 치르면 된다. 류 감독은 "이후 경기가 11일 GS 칼텍스전이라 일정 상 한숨을 돌릴 순 있다"며 "IBK 기업은행전에서 국내선수들이 좀 더 집중력을 가졌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성남=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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