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4 시즌을 맞은 전남 드래곤즈가 달라졌다.
전남은 올 시즌을 위해 스테보를 비롯, 레안드리뉴, 크리즈만, 현영민 등 좋은 선수들 폭풍 영입을 감행했다. 젊은 유망주가 주축이었던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여기에 이종호, 이현승 등 기존 선수들의 조직력이 더해졌다. 전남은 어느 팀과 정면으로 붙어도 밀리지 않는 화력을 갖췄다.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개막전 서울-전남전. 새로운 전남의 모습을 공개하는 무대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남은 분명 달라졌다. 전남은 위력적이었다. 2014 시즌 전남은 우승 후보로는 꼽히지 않았지만 가장 무서운 '다크호스' 중 한 팀으로 꼽힐 만했다.
전남은 전반부터 서울을 상대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수비적이었던 작년의 전남이 아니었다. 전반 초반부터 전남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스테보, 레안드리뉴 등 수준급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한 자신감에서 나오는 공격력이었다. 화력에서 한 수 앞섰다고 평가 받는 서울을 상대로 맞불을 놓았다.
지난해까지는 그러지 못했다. 데얀, 몰리나 등이 있는 서울과 맞불을 놓다 대패를 당한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올 해는 당당하게 맞불을 놓았고, 공격력에서 서울을 오히려 압도했다. 스테보의 무게감은 여전했고, 이종호 등 발 빠른 공격진들은 서울의 수비를 휘저었다.
후반 13분, 공격을 주도하던 전남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문전에서 이종호가 오스마르에게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현승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이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고, 전남은 서울에 1-0 승리를 거뒀다. 전남은 서울전 5연패를 끊었고, 2010년 7월17일 이후 처음으로 서울의 홈에서 승리를 맛봤다. 또 하석주 감독이 전남 감독으로 부임한 후 서울을 상대로 첫 승점 3점을 따냈다.
경기 전 만난 하석주 감독은 "올 시즌 서울에 꼭 한 번 이겨보고 싶었다. 전남이 승점 자판기가 아니라 어떤 팀과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올 시즌 전남은 해볼 만하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고, 하 감독의 말대로 승리했다.
올 시즌 전남은 개막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증명했다. 올 시즌 상위권 팀들을 위협할 '최고의 다크호스'라는 것을 말이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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