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넥센에 재역전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2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3-4로 뒤지던 8회말 '2013 세이브왕' 손승락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을 일궈냈다.
시작부터 양 팀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넥센이 1회초 1사 1루에서 이택근이 SK 선발 울프의 3구째 127㎞ 높은 커브를 잡아당겨 좌월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SK도 맞불을 놨다. 1회말 흔들리는 넥센 선발 강윤구를 공략해 김강민과 조동화가 잇따라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스캇의 땅볼 타구를 1루수 박병호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실책이 되면서 만루가 됐다. 투아웃이 된 후 박정권의 타구가 유격수 왼쪽에 떨어지는 내야안타가 돼 3루에 있던 김강민이 홈으로 들어와 1-2로 따라붙었다.
4회말 SK가 역전에 성공했다. 박정권의 안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조인성이 강윤구의 초구 144㎞ 높은 직구를 노려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조인성이 시즌 첫 안타를 역전 투런포로 장식했다.
넥센이 8회초 재역전을 일궈냈다. SK 구원투수 백인식으로부터 이택근과 박병호가 연속 안타를 뽑아내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강정호는 교체된 투수 채병용의 2구째 바깥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점수는 3-3 동점이 됐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김민성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채병용의 7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때려 4-3으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SK가 끈기를 발휘하며 8회말에 또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2사 2루에서 박정권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나주환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동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어진 2사 2, 3루 찬스에서 조인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역전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윤구는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4이닝 3피안타(1홈런) 3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고전했다. 지난해 SK전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3.00, 문학구장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57로 강했으나 이날은 SK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손승락은 8회 위기를 막지 못하고 0.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SK 선발 울프는 6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12명의 타자에게 땅볼을 유도했을 정도로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남을 입증했다.
8회 4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정배가 0.2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박희수가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첫 세이브를 올렸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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