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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쐐기포 한화, 롯데 꺾고 승리로 출발


피에-김태균 멀티히트 등 한화 두 자릿수 안타

[류한준기자]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하루 늦춰진 시즌 개막전에서 4-2로 이겼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롯데에게 당한 개막 2연전 연속 끝내기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고, 지난 2009년 이후 5년 만에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두 팀은 29일 개막전이 우천 순연돼 이날 시즌 첫 경기를 가졌다.

한화 선발투수 케이럽 클레이는 5.2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한국 무대 첫 등판에서 첫 승을 올렸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이닝 동안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0-0이던 2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펠릭스 피에가 2타점 적시타를 쳐 먼저 달아났다. 4회에도 역시 2사 이후 피에와 김태균이 각각 안타와 2루타를 쳐 추가점을 냈다.

롯데는 5회말 문규현의 2루타에 이어 이승화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 붙었고 6회말에는 박종윤이 클레이가 던진 3구째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올려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화는 7회초 역시 한 방으로 응수하며 롯데의 추격을 뿌리쳤다. 롯데는 2사 이후 김승회를 내리고 네 번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을 마운드에 올렸다.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고동진은 원 볼 상황에서 옥스프링이 던진 2구째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쳤다. 4-2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한화는 클레이에 이어 최승환, 박정진, 김혁민을 계투시키며 효과적으로 롯데 타선을 막았다. 마무리 송창식은 9회말 마운드에 올라 2사 이후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전준우를 3루 땅볼로 유도하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첫 경기 첫 등판에서 첫 세이브다.

한화는 이날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두 자릿수 안타(10안타)를 쳐내는 등 매섭게 방망이가 돌았다. 중심타선인 피에와 김태균이 각각 2안타 2타점,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고동진도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톱타자로 나선 이용규도 멀티히트를 쳤다.

한편 31일 열리는 2차전에 두 팀은 선발투수로 각각 송창현(한화)과 장원준(롯데)을 내세운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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