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연패는 없다.'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11-2로 승리해 전날 개막전서 당한 2-4 패배를 되갚았다. 전날 번번이 기회를 놓쳤던 롯데 타선은 이날 강민호가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리는 등 장단 13안타를 폭발시켰다. 경찰청 전역 후 롯데로 복귀해 첫 선발 등판한 장원준은 6.2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 타선은 5회까지 한화 선발 송창현에게 막혀 단 2안타에 그치는 등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1회말 2사 만루 기회를 놓쳐 초반 분위기를 한화에 내줬다.
0-2로 끌려가던 롯데 타선은 6회말 상대 투수 교체와 함께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온 박종윤이 안타를 쳐 출루했다. 한화 벤치는 송창현을 내리고 전날 중간계투 역할을 잘 해줬던 최영환을 다시 마운드에 올렸다. 여기서 강민호가 최영환의 2구째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강민호의 한 방으로 롯데 타선은 불이 붙었다. 황재균의 2루타에 이어 문규현이 적시타를 쳐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는 계속된 기회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상대 실책과 박종윤의 적시타를 묶어 타자 일순하며 대거 6점을 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7회말에도 손아섭의 적시타, 정훈의 2타점 3루타를 묶어 4점을 더 뽑아 10-2로 달아났다. 강민호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한화 6번째 투수 임기영이 던진 4구째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보태 팀의 대승을 자축했다.
강민호가 한 경기에서 2홈런을 때린 것은 지난 2010년 6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1천390일 만이다.
한화는 1회초 김태균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4회초 정현석이 장원준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때려내 2-0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롯데의 중반 추격에 무너졌다. 한화 선발 송창현은 5이닝 동안 3안타 5볼넷을 허용하고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와 연이 닿지 않았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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