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일본의 장수 예능프로그램 '와랏테 이이토모'가 32년 만에 종영됐다.
일본 후지 TV의 장수 예능프로그램 '와랏테 이이토모'는 지난달 31일 8054회 방송인 '그랜드 파이널'을 끝으로 32년 만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와랏테 이이토모'는 일본의 3대 코미디언 중 한 명인 타모리(68·본명 모리타 카즈요시)가 지난 1982년 10월 4일부터 약 32년간 진행해온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방송되는 생방송 토크 버라이어티다. 지난 2002년에는 5천회를 넘기면서 생방송 단독 사회자 진행 장수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 날 '와랏테 이이토모' 마지막회에는 32년 만에 처음으로 출연한 여배우 요시나가 사유리를 비롯해 아카시야 산마, 다운타운, 웃짱난짱, 나인티나인, 톤네루즈와 세키네 츠토무, 쇼후쿠테이 츠루베와 일본의 국민 아이돌 스맙(SMAP)의 나카이 마사히로, 쿠사나기 츠요시, 카토리 싱고 등 역대 패널이 총출동했다.
32년간 진행해온 '와랏테 이이토모' 마지막을 알리게 된 타모리는 잠시 눈시울이 붉어지는 듯 했지만 눈물은 흘리지 않았다. 패널들은 눈물을 흘리며 프로그램의 종영을 아쉬워했다.
타모리는 "이렇게 저를 위해 모여주셔서 감사하다. 32년간 MC를 하게 해 주셨기 때문에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안심했다는 느낌이랄까"라며 "아마 다음주 화요일쯤 되면 실감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와랏테 이이토모'의 초대프로듀서와 당시에는 3개월이거나 잘해봤자 반년 아니겠느냐 했는데 32년간 계속할 수 있었다. 출연자와 시청자 분들 덕분이다"라며 "32년간 정말 감사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와랏테 이이토모'는 지난 2013년 10월 갑자기 종영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한 때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5%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어, 저조한 시청률이 종영의 원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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