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아시아경기대회가 치러지는 곳에서 경기를 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연세대)가 오랜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서 팬들 앞에서 연기를 펼쳤다.
손연재는 19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코리아컵 인천국제체조대회'에 첫 날 경기를 치렀다. 이날 손연재는 리본과 곤봉 두 종목에 나섰다. 취약 종목으로 꼽히는 리본에서는 1위에 올랐지만 곤봉에선 예상 외로 순위가 뒤로 밀렸다.
연기를 하던 도중 곤봉을 두 차례나 놓치는 실수를 범해 감점이 됐다. 손연재는 곤봉에서 15.700점을 받아 김한솔(강원체중)과 함께 공동 5위에 머물렀다. 1위는 17.900점을 받은 스타니우타 말리티나(벨라루스)가 차지했다. 마조르 빅토리아(우크라이나)가 17.150점으로 2위, 필리우 바바라(그리스)가 16.900점으로 3위에 올랐다.
리본에서 17.950점으로 1위를 차지한 손연재는 이날 두 종목 경기를 모두 마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곤봉에서 실수를 했는데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그래도 내일 나머지 종목 경기가 남아 있다. 더 집중해서 좋은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손연재는 "기계체조와 함게 경기를 처음 치러봤다"며 "한 종목을 마친 뒤 대기하는 시간에서 조금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기계체조와 리듬체조 경기가 번갈아 가며 열린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 앞서 참가한 지난 페사로와 리스본 월드컵에서는 각 종목 연기 마지막 부분 기술 난도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그래서 이번 코리아컵에서는 그부분을 빼고 연기를 하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손연재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월드컵에서 했던 기술 난도를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며 "곤봉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선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손연재는 "9월에 있을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바로 그 장소에서 경기를 했다는 건 의미가 있다"며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연재는 "말리티나 등은 국내에서 처음 함께 경기를 치렀다"면서 "그 동안 국내에서는 갈라쇼만 함께 했는데 경기를 치르니 역시 도움되는 부분이 있다. 앞으로도 국내에서 좀 더 많은 리듬체조 국제대회가 치러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i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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