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더스틴 니퍼트가 시즌 1호 완투승으로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니퍼트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후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LG전에서 그는 6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며 11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 삼성전에서는 확 달라졌다.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주며 완투승으로 두산의 17-2 대승을 일궈냈다.
니퍼트는 사실 삼성을 상대로 유난히 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과 경기에 13차례 선발로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1.91로 호투했다. 삼성 타자들에게 니퍼트가 천적 노릇을 제대로 한 셈이다.
니퍼트는 이날 1회초 먼저 실점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9회까지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4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올 시즌 9개 구단을 통틀어 처음 나온 완투승이면서 니퍼트 개인 통산으로는 6번째다. 그는 지난해 6월 2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오랜만에 완투승의 기쁨을 맛봤다.
니퍼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등판에 앞서 불펜 투수들을 최대한 쉬게 해주려는 목표를 세웠다"며 "그걸 달성했고 팀도 이겨 기쁘다"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완투승을 거둔 부분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저 내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니퍼트는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서 삼성 상대 두 자릿수 승수(10승)를 달성했다. 지난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국내 프로야구에 진출한 이후 4시즌 만에 거둔 기록이다.
니퍼트는 "삼성에게 내가 특별히 강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운도 많이 따른 편"이라고 했다. 그는 "앞선 선발 등판에선 투구내용이 좋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면서 "그렇지만 지난 결과를 계속 생각하진 않는다. 앞으로 치를 경기에만 집중할 뿐"이라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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