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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1차지명, NC-KT 일주일 늦는 이유는?


8개 구단 지명 후 전국 범위로 지명…연고지 선수층 얇기 때문

[정명의기자] 2015년 신인 1차지명 선수가 23일 발표됐다. 그런데 9구단 NC, 10구단 KT의 1차지명 선수는 명단에 없다. 왜일까.

NC와 KT의 1차지명 선수는 오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형님 구단들의 지명이 있고 딱 일주일 뒤에 발표되는 것. 이는 신생팀에 대한 일종의 혜택 또는 보호책이라고 볼 수 있다.

1차지명 제도가 부활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전력평준화를 이유로 도입했던 전면 드래프트 방식이 각 구단의 연고지에 대한 관리 약화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1차지명 제도의 부활을 모든 구단이 반긴 것은 아니었다. 연고지의 선수 기반이 탄탄한 구단들은 환영의 뜻을 보였지만, 반대하는 구단은 전면 드래프트 유지를 주장했다. 결국 여러가지 장단점을 종합해 1차지명 부활이 결정됐다.

신생팀인 NC, KT는 1차지명 제도가 아무래도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창원(마산), 수원을 중심으로 하는 연고지 고교의 선수층이 얇기 때문. 연고지에 대한 개념도 약했고, 활성화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 모든 구단에 앞서 2명을 영입할 수 있는 '우선지명'이라는 혜택이 2년간 주어지지만, 1차지명에 있어서도 신생팀의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보완 방안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NC, KT에게는 기존의 8개구단이 연고지역 내에서 1차지명을 끝낸 뒤 전국적인 범위에서 1차지명을 할 수 있는 일종의 특혜를 제공했다. 신생팀의 빠른 정착을 돕기 위한 기존 구단들의 양보로 이루어진 사안이다. 1차지명 후 전국 단위 드래프트 방식으로 열리는 2차지명에서 1순위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혜택이다.

그렇게 해서 지난해 1차지명으로 NC는 광주제일고-동국대를 졸업한 내야수 강민국을, KT는 경북고를 졸업한 투수 박세웅을 선택했다. 연고지로 따지면 강민국은 KIA, 박세웅은 삼성의 지명을 받아야하지만 NC, KT가 전국 범위 지명으로 이들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이번에도 NC와 KT는 기존 8개구단의 선택이 끝난 뒤 일주일의 시간을 고민해 1차지명 선수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해는 KT의 양보로 NC가 먼저 선택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KT가 NC에 앞서 지명권을 행사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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