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QS' 두산, 7월 첫날 먼저 웃었다

[김형태기자] 선발로 재전업한 노경은(두산)이 오랜만에 호투를 펼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노경은은 1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오랜만에 부진을 씻었다. 두산은 KIA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4-3으로 승리했다.

노경은은 2회까지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순항을 예고했다. 첫 실점은 3회에 나왔다. 1사 뒤 김주찬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얻어맞았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그만 폭투로 1점을 헌납했다. 4-1로 두산이 앞선 6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이범호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해 1점차로 쫓겼다. 하지만 침착하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고 지난 지난 5월1일 넥센전(8이닝 1실점) 이후 2달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두산은 초반 선취점을 올려 노경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초 1사 뒤 오재원의 볼넷과 이원석의 좌측 2루타로 잡은 2,3루에서 최재훈이 KIA 선발 임준섭을 두들겨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5회에는 행운도 따랐다. 허경민의 3루땅볼을 KIA 3루수 이범호가 악송구해 무사 2루. 이어진 박건우의 좌익수 뜬공 때는 나지완이 공을 시야에서 잃어버려 2,3루가 됐다. 1사 뒤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허경민이 홈을 밟아 3점째를 얻었다.

6회초에는 2사후 이원석, 최재훈, 허경민이 연속안타를 날려 한 점을 도망갔다. 4-1로 앞선 6회말 노경은이 이범호에게 2점포를 얻어맞아 추격을 허용했지만 7회부터 등판한 베테랑 정재훈이 노련한 투구로 KIA 타선을 잠재웠고, 9회 두산 마무리 이용찬이 경기를 무사히 매조졌다. 이용찬은 선두 안치홍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3타자를 내리 범타로 유도하고 세이브를 챙겼다.

승리투수가 된 노경은은 3승(7패)째를 기록한 반면 5.2이닝 7피안타 4실점(3자책)한 임준섭은 5패(4승)째의 고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