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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삼성은 내게 맡겨'…8승 중 4승 수확


송일수 감독 믿음에 호투로 화답, 삼성전서 8승 신고

[류한준기자] "잘 해줄 거라고 믿는다." 송일수 두산 베어스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앞서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더스틴 니퍼트에 대해 신뢰를 보였다.

니퍼트는 유독 삼성만 만나면 펄펄 난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7승(6패)을 올렸는데 그 중 세 차례를 삼성을 상대로 기록했다. 삼성전 등판 3경기에서 모두 승수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2.35로 시즌 평균자책점 4.41과 견줘 훨씬 낮다. 지금까지 삼성전 통산 전적에서도 두 자릿수 승수(10승 1패)를 이미 달성했다.

니퍼트는 지난 5월 10일 잠실 삼성전에선 올 시즌 첫 완투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송 감독은 든든했다. 니퍼트 역시 송 감독의 이런 믿음에 변함 없는 호투를 선보였다.

니퍼트는 이날 최형우에게 홈런 한 방을 맞긴 했으나 삼진을 8개를 빼앗는 등 구위에서 삼성 타자들을 눌렀다. 선발 맞대결을 펼친 삼성 윤성환도 경기 초반 실점하며 고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점차 안정을 찾으며 맞섰다. 나쁜 투구내용은 아니었다. 그러나 니퍼트가 좀 더 강했다. 삼성 타선은 니퍼트 공략에 애를 먹었다.

8회초 니퍼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긴 했으나 너무 늦은 감이 있었다. 니퍼트는 7.1이닝을 4실점으로 막고 팀의 5-4 승리를 이끌어내며 시즌 8승을 올렸다. 그 절반인 4승이 삼성을 제물로 올린 것이니 '천적투수'라 할 만했다.

니퍼트는 경기가 끝난 뒤 "팀이 어려운 시기인데 승리를 거둬 기쁘다"며 "8회까지 던지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그 부분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간계투진이 힘들어 하는데 내가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져야 했었다"고 승리의 기쁨보다는 좀 더 잘 던지지 못한 것을 자책했다.

한편 니퍼트는 "삼성을 상대로 내가 특별히 강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삼성은 뛰어난 팀이다. 타자들도 상대하기 쉽지,않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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